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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겨울 들어 최고로 눈이 많이 오던 날L-Column 2022. 2. 4. 22:35
강남 한 가운데 있는 빌딩에서 열 수 없는 창문에 갇혀 눈이 오는 걸 보고 있자니, 스노우볼 안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로맨틱한 감성에 빠졌었다. 근데 그 당시에도 “스노우볼에 갇혀있는 것 같다”고 생각한 걸 보니, 통유리로 된 감옥 속에 있다고 느꼈나보다. 그걸 깨달았을 때, 뗄래야 뗄 수 없는 우울감과 갑갑함이 언제나 내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. 이제는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던 해묵은 감정들과 마주하게 됐을 때, 그래도 이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. 그래서 집 앞 역에서 항상 담배를 피우며 듣던 5분짜리 노래를 다 듣고도 한 곡을 더 듣고 나서야 집으로 향했다.'L-Column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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